안녕하세요. 카피킬러입니다.
이번 헷갈리는 문장부호 3탄에서는
가운뎃점(ㆍ), 쌍점(:), 빗금(/),
줄표(― ), 붙임표(-), 물결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문장부호 시리즈가 상당히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문장부호를 헷갈리고 있다는 증거이겠죠?
문장부호 시리즈가 글을 쓰는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카피킬러가 알려주는 쉽고 올바른 문장부호 사용법을 함께 확인해보러 갈까요?
가운뎃점(ㆍ)
1. 열거할 어구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묶어서 나타낼 때
어구들을 낱낱으로 열거하지 않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어서 나타낼 때
묶음 사이에는 쉼표를, 같은 묶음에 속한 어구들 사이에는 가운뎃점을 사용합니다.
[예시]
시의 종류는 내용에 따라 서정시ㆍ서사시ㆍ극시, 형식에 따라 자유시ㆍ정형시ㆍ산문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에
짝을 이룬다는 것은 각각의 어구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전체 집합의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에는 가운뎃점을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각 어구를 하나의 단위로 뭉쳐서 나타내고자 할 때는 가운뎃점을 쓰고,
각 어구를 낱낱으로 풀어서 열거하고자 할 때는 쉼표를 쓰거나 부호를 아예 생략할 수 있습니다.
[예시]
✔ 곤충의 몸은 머리ㆍ가슴ㆍ배로 구분할 수 있다.
✔ 우리나라의 바다에는 동해ㆍ서해ㆍ남해가 있다.
✔ 표절 검사 후 수정ㆍ보완하여 제출하였다.
3.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는 가운뎃점을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에서 공통 성분은 ‘메달’입니다.
이 부분을 반복하지 않고 줄여서 하나의 어절로 묶어서 나타낼 때는
‘금ㆍ은ㆍ동메달’과 같이 가운뎃점을 쓰는 것이 원칙이고,
‘금, 은, 동메달’과 같이 쉼표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통 성분이 줄어서 하나의 어구로 묶인 말 중에는 한 단어로 굳어진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인정(검정+인정), 논밭일(논일+밭일), 민형사(민사+형사), 선후배(선배+후배), 직간접(직접+간접)’ 등이 있는데요.
한 단어로 굳어진 말에는 가운뎃점이나 쉼표를 쓰지 않습니다.
[예시]
✔ 상ㆍ중ㆍ하위권
✔ 금ㆍ은ㆍ동메달
✔ 통권 제54ㆍ55ㆍ56호
쌍점(:)
1. 표제 다음에 해당 항목을 들거나 설명을 붙일 때
표제에 해당하는 항목을 열거하여 보이거나
표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붙일 때 표제 다음에 쌍점을 사용합니다.
[예시]
✔ 문장 부호: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쉼표 등
✔ 일시: 2014년 10월 9일 10시
✔ 흔하진 않지만 두 자로 된 성씨도 있다. (예: 남궁, 선우, 황보)
2. 희곡 등에서 대화 내용을 제시할 때
희곡이나 시나리오 등에서 등장인물의 대화 내용을 나타낼 때
등장인물의 이름과 대화 내용 사이에 쌍점을 사용합니다.
[예시]
교수: 표절했기 때문에 자네 성적은 F일세.
학생: 교수님, 제발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3. 시와 분, 장과 절 등을 구별할 때
시ㆍ분ㆍ초, 권ㆍ장ㆍ절, 조ㆍ항ㆍ호 등을 구별할 때 쌍점을 사용합니다.
[예시]
✔ 「국어기본법」 14:1(제14조 제1항)
✔ 해 뜨는 시각 7:10:54(7시 10분 54초)
✔ 오전 10:20(오전 10시 20분)
4. 의존 명사 ‘대’가 쓰일 자리에
의존 명사 ‘대’가 쓰일 자리에 ‘대’ 대신 쌍점을 쓸 수 있습니다.
[예시]
✔ 65:60(65 대 60)
✔ 한국과 미국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빗금(/)
1. 대비되는 두 개 이상의 어구를 묶어 나타낼 때
둘 이상의 어구를 서로 대비해서 보이고자 할 때는 빗금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위어 또는 상위 개념이 같으면서도
개념상 대비가 되는 어구들을 하나로 묶어서 나타낼 때 빗금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굳이 대비해서 보일 필요가 없을 때는 쉼표를 써도 됩니다.
[예시]
✔ 남반구/북반구
✔ 금메달/은메달/동메달
✔ 반짝이다/반짝거리다/반짝반짝하다
✔ 물/불/풀/뿔
2. 기준 단위당 수량을 표시할 때
‘1,000원/개’는 ‘한 개에 1,000원’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기준 단위당 수량을 표시할 때 해당 수량과 기준 단위 사이에 빗금을 씁니다.
[예시]
놀이공원 입장료는 4,000원/명이다.
3. 시의 행이 바뀌는 부분임을 나타낼 때
연이 바뀜을 나타낼 때는 두 번 겹쳐 사용합니다.
[예시]
산에는 꽃 피네 / 꽃이 피네 / 갈 봄 여름 없이 / 꽃이 피네 // 산에 / 산에 / 피는 꽃은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줄표(―)
제목 다음에 표시하는 부제의 앞뒤에
[예시]
✔ 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역사 바로잡기 ― 근대의 설정 ― ’이다.
✔ ‘환경 보호 ― 숲 가꾸기 ―’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
다만,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할 수 있습니다.
✔ 이번 토론회의 제목은 ‘역사 바로잡기 ― 근대의 설정’이다.
✔ ‘환경 보호 ― 숲 가꾸기’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다.
붙임표(-)
1. 차례대로 이어지는 내용을 하나로 묶어 열거할 때
단순히 열거만 하고자 할 때는 붙임표 대신 쉼표를 쓸 수도 있습니다.
[예시]
✔ 우리말 어순은 주어-목적어-서술어가 기본이고 영어 어순은 주어-서술어-목적어가 기본이다.
✔ 이 논문은 서론-본론-결론을 통일성 있게 잘 쓴 글이다.
2.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고자 할 때 쓴다.
두 개 이상의 어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붙임표를 씁니다.
때에 따라서는 붙임표 대신 쉼표나 가운뎃점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시]
✔ 드디어 서울-북경의 항로가 열렸다.
✔ 원-달러 환율
✔ 남한-북한-일본 삼자 관계
물결표( ~ )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는 물결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물결표 대신 붙임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시]
✔ 9월 15일~9월 25일
✔ 김정희(1786~1856)
✔ 서울~천안 정도는 출퇴근이 가능하다.
✔ 이번 시험의 범위는 3~78쪽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문장부호 시리즈 2탄, 아직 안보셨다고요?